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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채이자 지급했다" 주장…미국에 '디폴트 공' 넘겨
입력 : 2022-03-17 오전 10:25:34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러시아가 해외 채권자들에게 국채 이자를 갚았다고 주장했다.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를 자국의 루블화로 송금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만기가 도래한 2건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한 1억1700만달러(약 1433억원)의 이자지급을 신청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매체 러시아투데이(RT)와 인터뷰에서 해외 채권자에 대한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면서 단서 조항을 달았다. 그는 "외화로 이자를 지불할 수 있는지 여부는 우리에게 다려 있지 않다. 우리는 돈을 지불했고 이제 공은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는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내겠다고 밝혔으며,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달러화 지불이 실패한다면 디폴트로 간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디폴트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30일의 유예기간이 부여되며, 러시아가 4월15일까지 갚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상태에 처한다. JP모간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말까지 400억달러의 외화빚을 갚아야 하며 4월 초에도 20억달러의 채무 만기가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루블화와 유로화 환율의 표시가 중단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의 한 환전소 전광판 앞에서 연주자가 기타를 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연합뉴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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