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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자 격리해제에 억눌린 여행수요 폭발? 여행업계 "아직 이르다"
여행문의, 서서히 증가 추세…커플·신혼여행 위주
입력 : 2022-03-17 오후 3:40:5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여행업계가 천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예약문의가 서서히 늘어나는 가운데 모처럼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3년 가까이 고전하던 여행업계에 봄날이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지만 여행업계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며 차분히 마케팅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하나투어의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 기획전 포스터. (사진=하나투어)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7일 격리가 면제된다. 지난해 12월3일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격리조치를 실시한 지 약 3개월만의 완화조치다. 여행업계는 이같은 조치에 대해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외교부가 전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다음달 13일까지 연장했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연일 치솟는 상황에서 예약률이 급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11일 발표 이후 첫 영업일이었던 지난 14일부터 문의가 차츰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유아 및 청소년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단위 여행보다는 신혼여행 같은 커플여행 위주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기업행사 논의를 시작한 곳도 있다. 참좋은여행사는 지난 월요일부터 평소 일 200~300건에 달하던 문의전화가 1000여통 넘게 오고 있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이 국내 오미크론 확산세에 여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행을 진짜 원했던 사람 위주로 문의와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SM C&C(048550)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주도 중심 문의가 대다수였던 것에 반해, 현재는 국외, 몰디브와 하와이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가족여행 또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039130) 역시 정부 발표 이후 예식일이 임박한 4~6월 출발 허니문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제대로 된 영업을 못했던 중소 여행사, 여행업체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급증한 수치들이 여행업체의 어려운 현실을 왜곡되게 전달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 종식 선언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여행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항공노선이 정상화되면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여행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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