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환절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사망자가 급증해 서울 화장시설이 부족한 상황이 빚어지고 잇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계절적 요인에 코로나19 사망자가 더해져 최근 2년간 1~2월 서울 일평균 사망자수 133명에서 올 1~2월 154명으로 15.8%나 증가했다. 이달 들어 오미크론이 폭증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67명이 사망하는 등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서울에서 1~2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619명 중 이달 들어서만 521명이 사망했다.
서울지역 사망자가 몰리는 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2곳은 일 평균 135건을 화장하다가 최근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별도로 28건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 운영으로도 사망자 증가를 감당하지 못해 서울지역 사망자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이동해 ‘원정 화장’하거나 화장장 예약때문에 3일장을 4~5일장으로 늘리는 일까지 발생하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6일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해 화장로 가동횟수를 하루 191건까지 화장로 가동횟수를 확대했다. 또 증가세에 따라 개장 유골 화장을 축소하고 운영시간을 더 조정하는 등 평시 대비 1.5배인 최대 204건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은영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코로나19 사망자와 환절기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화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시설을 최대용량까지 확대해 가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한 유족들이 화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