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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숫자, 믿어도 될까요
입력 : 2022-03-18 오후 7:24:46
21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가 면제되는 발표에 따라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접종자라하더라도 7일 격리에 별도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하는 등의 제약조건이 있어 사실상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21일부터는 별도의 격리가 없이 해외를 다녀올 수 있게 돼,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큽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교부가 전국가와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어 상당수가 여행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무실 모습. (사진=뉴시스)
 
여기에 일부 여행업체들이 자극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업체들의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한 업체가 "21일부터 국내 격리가 면제된다는 발표 이후, 해외항공권 예약이 전년동기 대비 873%, 전월 동기 대비 281%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부텁니다. 
 
또 다른 업체는 정부발표 4일전과 4일 후를 비교해 홈페이지 유입량이 120% 상승했고, 전년 동기간 대비 예약건수가 8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예약이 거의 없었을 것이고, 격리조치로 인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이를 비교해 수백퍼센트의 숫자를 내는 것이 여행사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왜곡시켜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시기라는 점은 이해되지만 정상상황이 아닌 이전과 지금을 비교해 자극적인 숫자를 이끌어내는 것이 과연 여행사들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직원 감원과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과 연이은 적자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계가 격리해제 조치만으로 봄날이 오는 것은 아닐겁니다. ~% 신장, 급증, 폭증, 폭발 등의 자극적인 언어와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아야 겠습니다. 업계 스스로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근거를 바탕으로 정도에 맞는 마케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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