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 서울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에 대한 대응 강화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갖고 25개 구청장들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정점을 지나더라도 일시적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스텔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등으로 인해서 예상보다 유행기간이 더 장기화 될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기는 아직은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지난주 서울 확진자는 일평균 8만376명이 발생해 2주 전보다 1만9954명이 증가했다. 최근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전체 위중증 환자의 약 85%가 60세 이상이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38만5619명까지 늘어났다. 이날 사망자가 44명 늘어 누적 3059명이다.
오 시장은 일일 확진자의 90% 이상 재택치료로 배정되는 상황에서 전화 상담·처방, 집중관리군 관리, 대면 외래진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지역의료기관 참여 확대를 주문했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로 관리의료기관 수용률이 최대 수용률에 근접하고 있다”며 “방역체계 개편 등으로 문의는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안내할 보건소에는 대응인력이 부족해서 문의할 곳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계속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또 검사단계부터 치료단계까지 원스톱 대응이 가능한 통합콜센터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강북구를 비롯해 8개 자치구에서 통합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도 120 콜센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재택치료자 약 배송체계 정비 방안도 논의됐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약 배송 요청도 증가하고 있지만, 재택치료전담팀의 약 배송체계로는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오 시장은 지역 약국의 협조, 민간 배송 업체 활용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서 약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을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성 구청장협의회장은 “각 자치구에 확진자 급증함에 따라서 약을 배송하고 생활지원금 신청을 받고 민원 처리를 하고 정말 각종 행정업무에 지금 거의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아무쪼록 확진자가 조만간에 누그러지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코로나19 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