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확보하고 유치원 교육 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506억3000만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긴급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추가 구매를 비롯해 유치원 학급운영비를 증액하고 수업 지원 강사도 배치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마을 결합형 교육회복 프로그램과 원격수업·긴급 돌봄에도 추경을 편성했다.
우선 서울시교육청은 4월 이후 신속항원검사 키트 구매 등을 위해 학교 방역 지원 예산을 400억원 증액한다. 교육당국은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하고 등교 전 선제 검사를 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방침을 4월에도 유지하기로 하면서 추가 예산이 필요해진 것이다.
또 유아 교육 결손을 해소하고 사립유치원 학급운영비와 공립유치원 수업 지원 강사 인건비도 81억원 증액 편성한다.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 인헌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대응 현장 이동형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립유치원 학급 운영비는 기존 30만원에서 18만원 인상한 48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위해 40억5000만원을 증액 편성했다.
인상된 학급운영비는 내실 있는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 원격교육 환경 조성, 에듀파인 전담 인력 인건비 등에 사용된다.
이밖에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에 따른 서울시 분담금 예산감액분 보전을 위해 25억원을 증액 편성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학생 확진자 수는 증가 추세다. 최근 1주일(14~20일) 학생 확진자 수는 6만4048명으로, 직전주 5만2684명보다 21%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직전주와 마찬가지로 초등학생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이 기간 1만명당 초등학생 확진자 발생 수는 809.4명이다. 이어 중학교, 고등학교, 유치원생 순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은 모든 가용 예산을 오롯이 오미크론 대확산에 더욱더 탄탄히 대응하고, 이로 인한 교육결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안을 총동원해 방역과 교육활동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