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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액기 원조 휴롬, '부활' 신호탄
소비자 편의성 개선 '휴롬이지' 매출 급증
입력 : 2022-03-22 오후 2:55:0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휴롬이 원아이템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때 매출 하락을 겪었지만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함께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인 결과다. 'K-슬로우주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원액기와 초고속 블렌더를 하나의 본체로 구현한 신제품 M100. (사진=휴롬)
 
22일 중소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휴롬은 지난 2020년 1183억원의 매출에 이어 지난 2021년 1300억원(잠정)의 매출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이보다 20% 가량 높은 15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한해에 한 제품에 집중했던 예년과 달리 구매층과 소비자 니즈에 따라 원액기 라인업을 세분화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휴롬은 원액기의 원조로 통하며 2015년 2000억원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이후 3년여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갈등으로 중국 사업이 타격을 받으며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집밥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과일과 채소를 착즙해 섭취할 수 있는 휴롬 원액기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특히 2020년에 출시한 '휴롬이지'가 효자품목이었다. 휴롬이지는 재료 투입구를 늘리는가 하면 2L용량의 호퍼를 탑재해 소비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침체됐던 국내외 성장을 재점화시키는 데 휴롬이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전세계 88개국에서 원액기 누적 판매량 1000만대,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서는 현지법인을 통해 자사몰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구축해 놓은 것이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시장이 확대된 것과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일본 시장 매출은 전년에 비해 88%나 대폭 늘었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54%, 30% 증가했다. 국내시장서도 온라인 판매가 전년에 비해 40% 이상 성장했고, 홈쇼핑 채널도 15% 증가했다. 
 
휴롬은 매년마다 주력 모델을 앞세워 마케팅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구매층과 소비자 니즈에 따라 원액기 라인업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최근 원액기와 초고속 블렌더를 하나의 본체로 구현한 신제품 'M100'을, 무게와 크기를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인 한뼘크기의 원액기 H310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달 에어프라이어 오븐 출시와 함께 하반기 건강가전 라인업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혁신을 통한 휴롬의 차별화된 제품력과 국내외 맞춤형 판매 채널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다지고 있다”며 "올해도 상반기부터 원액기 라인업 세분화를 통한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및 엔데믹을 대비한 채널 전략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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