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중소기업 10곳 중 7곳 "러-우크라 사태로 수출입 어려워"
중앙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중소기업 수출입 애로 실태조사
입력 : 2022-03-23 오후 5:43:4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수출입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수출입 중소기업 313개사를 대상으로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실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중소기업 수출입 애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태 영향의 지속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2023년 이후(30.5%) △2022년 4분기(29.1%) △2022년 3분기(20.0%) 순으로 응답해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러-우크라이나 사태로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들 중 32.3%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7.7%는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전략물자관리원을 방문해 러시아-우크라이사 사태에 따른 공급망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복수응답)으로 △물류 운송 차질(64.8%)이 가장 많았으며 △대금 결제 중단·지연(50.7%) △수출통제에 따른 수출 차질(38.0%) 순으로 나타난 반면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73.2%)가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수급 차질(56.4%) △원-달러 환율 급등(54.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책(복수응답)으로 △원자재 비축물량 확보(35.1%)와 △납품단가 인상(35.1%)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대응 방안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31.6%에 달해, 추가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원하는 정부 지원책(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 비축물량 확보 및 중소기업 우선 수급(46.3%)이 가장 높았으며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41.2%) △안정적 외환시장 관리(35.8%)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의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기업은 10곳 중 8곳인 7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30%~10%초과 하락(33.2%) △10% 이하 하락(29.1%) △50%~30%초과 하락(18.6%) △50% 이상 하락(10.5%) 등으로 나타났으며, 영업 손실 전환을 예상하는 기업도 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납품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4.2%의 기업만이 전액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기업들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감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반영을 하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격 경쟁력 약화(49.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장기계약에 따른 단가 변경 어려움(46.8%), △거래처와의 관계 악화 우려(39,7%)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대금결제 중단, 수출 감소 등 직접적인 영향 외에도 급등하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불을 지핀 격"이라며 "원자재 가격 변동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납품단가 연동제 조기 시행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