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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52개 중국 제품 관세면제 부활
공급망 개선·러시아 지원 차단 등 다중포석
입력 : 2022-03-24 오전 11:05:4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352개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부활하기로 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관세 적용을 받는 중국산 제품 549개 중 352개 품목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USTR은 "이번 결정은 다른 기관과 상의하고 숙고한 끝에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수산물을 비롯해 화학, 섬유, 전자 및 소비재 등이 관세 혜택에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관세 부과 예외 조치는 올해 10월 12일 수입분부터 소급 적용되며, 올해 말까지 유효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징벌적 조치로 2200여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를 적용해 미·중 무역갈등이 시작됐다. 미중 양국은 2020년 말 양국 간 무역 관계 개선에 합의한 뒤 549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동안 대만 문제를 비롯해 중국 산장 지역과 홍콩에서 벌어진 중국 당국의 인권탄압 등으로 미중관계가 악화하면서 제대로 진척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막기 위해 미국이 중국과 관계 개선에 시급하게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중국에 병참과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서방의 대러 제재 효과는 크게 반감될 수밖에 없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지원 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물가를 잡고, 코로나19 이후 악화한 공급망 차질 사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로선 물가 잡기와 공급망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최고경영자(CEO) 분기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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