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최근 7년간 벤처투자기업 기업가치 276조"
중기부, 7년간 벤처투자받은 기업가치 분석
입력 : 2022-03-2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최근 7년간 투자받은 벤처기업의 기업가치가 약 2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5556개사 가운데 상장 등을 제외하고 투자를 유지중인 비상장기업 4453개사의 기업가치는 174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7년 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최근 유니콘 기업이 산업생태계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부각된 개념으로 국내 벤처 생태계의 현황과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최근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5556개사의 전체 기업가치는 276조 2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장 및 회수된 기업 등을 제외하고, 투자를 유지 중인 비상장기업 4453개사의 기업가치는 173조 9658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지 중인 비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약 174조원은 코스닥 상장기업 전체 시총 446조 2970억원의 약 39.0%이며,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시총 12.4조원)보다 약 14배 큰 규모다. 또한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시총 467.4조원) 다음으로 높고, 2위인 SK하이닉스(시총 95.4조원)보다 1.8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5556개사가 투자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를 규모별로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이 435개사(7.8%),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이 2532개사(45.6%), 100억원 미만 기업이 2589개사(46.6%)로 나타났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해마다 300억~400억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에는 그 전년도(약 423억원)보다 384억원 더 큰 약 807억원으로 나타나 2배 가까이(+90.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벤처투자 금액이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풍부해져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기업가치도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벤처투자가 크게 늘면서 4차산업 분야 기업들의 평균 기업가치도 전년도 427억원에서 2021년 814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9배 높게 평가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2021년 블록체인 분야의 기업이 9573억원으로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았고, 핀테크 2217억원, O2O(Online to Offline) 1237억원 순으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 역시 블록체인이 92.0배로 가장 높았고, 핀테크 52.8배, O2O 30.2배 순으로 파악됐다.
 
2021년 벤처투자 받은 기업 중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2020년 대비 116개사 증가한 435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 상장되거나 원금 회수된 기업,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된 기업 등을 제외한 투자를 유지 중인 기업은 255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중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12개사를 제외한 기업 243개사는 후속투자를 통해 유니콘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기업들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기업가치 분석은 상장시장과 달리 정보가 제한적인 비상장기업들의 가치를 파악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간접적으로 가늠해 보고, 업종 간 비교를 통해 미래에 부각될 산업을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유니콘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이 200개가 넘게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이 유니콘이 되어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벤처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