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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시아, G20서 퇴출해야… 화학무기 사용시 대응"
입력 : 2022-03-25 오전 10:23:2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의 화학 무기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G20에서 퇴출당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내 대답은 그렇다. 이는 G20에 달려 있다"라고 답했다.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러시아 퇴출 문제가 논의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참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화학 무기 가능성에 대해선 "만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면서 "대응의 성격은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했다. 그는 화학 무기 사용이 나토의 군사 대응을 촉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동일한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도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은 자국 경제가 러시아보다 서방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런 취지로 러시아 지원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를 거론하며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그 결과에 대해 이해하도록 명확히 했으며, 시 주석이 스스로 중대한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의 단결도 강조했다. 그는 "푸틴은 나토가 분열하리라 확신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나토는 오늘처럼 단결한 적이 없었고,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의도했던 결과와는 정반대의 것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EU와 G7의 선도적인 민주주의 국가와 단결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20억 달러(약2조4500억원) 이상 군사 지원을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인도적 지원에 10억 달러,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 보호에 3억2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인 10만 명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라면서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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