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주가 20만원 조기 달성 노력"
먹튀 논란 관련 "주식 재매입 후 이익 환원 꼭 이행…매입 방법, 이해관계자와 협의"
입력 : 2022-03-28 오후 1:41:1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가 지난해 말 불거진 '먹튀 논란'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가 갖고 있는 본원적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주가 20만원 공약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신 내정자는 28일 오전 판교 투썬월드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한 행동이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가 28일 오전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김진양 기자)
 
그러면서도 그는 "취지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의 말을 덧붙였다. 신 내정자를 비롯한 8인의 경영진이 각자의 니즈에 따라 보유 스톡옵션의 일부 물량을 행사했는데, 이를 전량 매도하게 되면서 마치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처럼 비춰졌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경영진들의 보유 주식이 다른 크루들의 물량보다 많다보니 시장에 가할 충격을 감안해 블록딜을 선택했다"며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 투자자들 중 장기 투자 의지를 보인 곳이 있어 (이 방법이)  주주가치를 보호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당시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사건이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고 반성의 뜻을 거듭 밝힌 신 내정자는 "가능한 빨리 주가 20만원을 달성하겠다"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카카오페이는 금융자산이 많은 분들이 아닌 금융 혜택을 누려야 하는 일반인이 편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사명이고 경쟁력"이라며 결제, 송금 등 기존 주력 서비스는 물론 보험, 증권 등 신영역으로의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내정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시기에 주식을 재매입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꼭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발생하는 수익은 사회에 환원해 주주, 크루 등을 위해서 사용하겠다고도 확인했다.  매입 방법에 대해서는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합리적일 지, 장외에서 블록딜을 통하는 것이 좋을 지 관련된 분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신원근 외 5인 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비롯한 주요 안건들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주총에 앞서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연구소 등이 신원근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사를 표했으나 주총은 큰 이변 없이 30분도 채 되지 않아 종료됐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거쳐 신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류영준 전 대표는 모기업의 퇴직 절차를 밟게 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