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통신산업 개편을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이 중국철도통신을 흡수, 유선통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신화통신은 이번 통신시장 개편에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네트콤, 차이나텔레콤, 중국철통 등이 모두 포함됐다고 말하며 업계 1위인 차이나모바일을 비롯, 총 5개사가 개편 대상이 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유무선 통신회사를 통합해유무선 사업영업 간 구분을 없애는 것이다. 개편안에는 2대 무선통신회사인 차이나유니콤의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방식)부문과 유선통신회사인 차이나텔레콤의 합병, 또 차이나유니콤의 GSM(유럽식 디지털 이동통신 방식) 서비스 부문과 유선통신회사인 차이나네트콤의 합병안이 포함 돼 있다.
이로써 소문이 무성했던 중국 통신시장 개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중국은 통신업체 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경영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유선전화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통신시장 개편안을 추진해왔다.
한편 23일(현지시간) 홍콩 증권거래소는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통신업체들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네트컴 그리고 차이나유니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이 같은 거래 중단은 중국이 오랫동안 뜸 들이던 통신업계 구조조정안이 조만간 실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뒤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