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사료·비료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료주와 비료주의 강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최근 평화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낙관론이 후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추가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아름다운 문구 하나라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러시아가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고 밝힌 주장을 의심하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이우 주변에 배치한 소규모 군대와 기동부대인 대대전술단(BTG)을 재배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쿠라이나 전쟁으로 사료의 원료인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두 나라의 밀 수출량은 전 세계 거래량의 30%가 넘는다. 또 러시아는 탄산칼륨·암모니아·요소 등 비료 원료의 주요 수출국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