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싱가포르의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무역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4분기 기록인 5.4%보다는 높지만 무역부의 당초 예상치인 7.2%보다는 낮은 수치다.
한편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5%로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통화당국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데 있어 환율이 가장 중요한 수단임을 전제하며 현재 환율은 '적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 열리는 회의 이전까지 환율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물가가 치솟고 수출이 둔화되면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은 당분간 둔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1분기 경제지표를 발표하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역시도 각각 6.4%와 5.9%의 GDP 증가율을 기록, 지난해 4분기 7.3%와 7.4%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