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과학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미래를 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도록 하고, 국격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소가 마련된 서울 광화문 우체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에서는 과학기술과 디지털 정책에 민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하고, 국가 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회 전반의 혁신의 물결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감색 양복을 입은 이 후보자는 카키색 백팩을 손에 들고 애플 워치를 찬 채 광화문 우체국 직원용 출입구로 들어섰다. 그는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그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갖추고 창의적인 인재가 길러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중요한 것은 그동안 여러 연구 과제가 지원됐지만 좀더 문제 해결형 방식으로 과학 기술이 산업 실용화가 될 수 있는 연구과제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서비스를 해서 이 분야에서 앞장설 수 있도록 하고, 이것이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튼튼한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당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얼떨떨해서 기억이 잘 안 나고, 그때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다"며 "과연 '내가 능력이 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고, 주변에 지혜로운 분들에게 조언을 구한 뒤 용기를 갖고 임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정부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뉴딜 정책과 기초과학 연구 확대는 좋은 정책으로 생각하고 있고, 좀 더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면 계승해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기영 전 과기정통부 장관에 대해선 이 후보자는 "인간적으로 훌륭한 분이신데 (장관 후보자 지명) 전에는 따로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도 "(지명 후에) 문자를 주셔서 연락드렸고 어제 잠깐 통화했는데, 많이 도와주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겪었던 길, 배워왔던 지식, 경험했던 내용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활용해달라는 메시지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개인 신상에 관한 서류와 소명 자료를 준비하면서 현안 보고를 통해 과기정통부 업무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