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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송출수수료에 주춤…중기 판로지원으로 돌파구
여행·뷰티·패션 상품 강화
입력 : 2022-04-13 오후 2:46:5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대표적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인 일사천리 프로그램은 다음달 신상품 론칭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송출수수료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최근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패션 상품 등을 통해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해 4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4388억원)에 비하면 소폭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95억원으로 전년도(404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이후 2019년과 2020년 4000억원대의 매출에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송출 수수료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시기에 주로 식품 판매가 호조였지만 미용, 패션, 여행 등의 업종과 달리 마진이 상대적으로 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출 수수료 인상 이슈는 홈앤쇼핑뿐 아니라 홈쇼핑 업계가 전체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수료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일사천리'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순차적으로 론칭한다. 일사천리 프로그램은 홈앤쇼핑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으로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들에게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 TV홈쇼핑의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앤쇼핑은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홈앤쇼핑은 이달까지 대전과 경기지역을 끝으로 14개 광역시도 대상 지역별 1대1 MD상담회를 마무리해 총 167개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발굴한 상태다. 5월부터 순차적으로 론칭한다. 
 
홈앤쇼핑 제주여행 상품 방송화면. (자료=홈앤쇼핑)
 
코로나19로 편성 품목이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홈앤쇼핑은 여행과 뷰티, 패션 등의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제주여행 상품의 네차례 편성을 통해 34억원의 주문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골프 열풍에 따라 관련 상품도 집중 편성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 론칭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설립 취지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올해 중소 협력사들이 홈앤쇼핑의 판로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매출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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