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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일상으로 돌아온 증권가, 재택근무 줄이고 해외 실사는 본격화
재택근무 권고 비율 조정…부서장 재량·폐지 추세
입력 : 2022-04-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라 증권가 역시 일상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전체 직원의 일정 수준이 재택근무로 방역 관리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부서장 재량 혹은 확진자를 제외하고 모두 출근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또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도 시행되면서 미뤄왔던 부동산 실사도 속속 재기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재택근무 및 분산근무의 비중을 재조절하고 있다. 재택근무 비중이 전체 인력에 30%를 넘어서던 작년과 비교하면 현재는 20% 미만, 조직장 자율 운영되는 경우로 전환되는 추세다.
 
증권사들이 재택근무 조정에 나섰다. 사진=신송희
미래에셋증권은 본사 재택근무 권고 비율인 30% 조치를 해제했다. 또한, 부서간 회의와 사내외 교육, 행사 및 세미나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단체 행사가 있을 경우에는 고객 보호를 위해 임직원의 자가 진단키트 검사를 필수로 뒀다. 점심시간 준수 운영을 기반으로 한 ‘3인 이상 점심 식사 금지’ 조치는 종료됐다.
 
하나금융투자도 부서별 30% 이상 재택근무를 했던 권고 사항을 삭제했다. NH투자증권은 대면 회의를 금지하고, 퇴근 시간 이후 회식 및 사내 행사 모임을 금지하던 조치를 없앴으며 현재는 자율로 변경했다. 회식 등 사적 모임은 정부 방침을 따른다. 다올투자증권은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 모두 정상 출근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재택근무를 없애고 대신 근무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에 확진이 됐을 경우 유급휴가와 확진자 격려 물품을 지급하고 있다. 
 
앞서 여의도 증권가와 주변 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증권업계는 초비상 사태에 돌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거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적모임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변경에 따라 내부적으로도 지침을 변경하기 시작했다”면서 “확진자는 정부 지침대로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하고 나머지 인력은 최대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를 위한 실사도 과거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부동산을 포함한 해외 대체투자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실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해외 출장은 자가격리 등 복잡한 절차 등으로 가급적 최소화하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딜건 확인에 나서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미 독일과 같은 유럽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추가로 실사가 필요한 출장 지역에 대한 계획도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자산 발굴을 위해선 실사가 필수적인데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출장이 차일피일 미뤄진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젠 필요한 경우에는 해외 실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지난 18일부터 전면 해제됐다. 지난 2020년 3월 거리두기 도입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되 2주 후 방역상황에 따라 착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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