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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견디고 소음 낮추고…전기차 타이어 선점 경쟁
한국,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8월 국내 출시
입력 : 2022-04-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국·금호·넥센 등 타이어 '빅3'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 등 치열한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161390)지는 다음 달 유럽 시장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하며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사진=한국타이어)
 
아이온은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버전으로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용 규격을 포함해 6개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으로 출시된다. 한국타이어는 유럽에서 먼저 출시한 후 오는 8월 국내 시장에도 6가지 상품 모두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현재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폭스바겐 ID.4 등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공급 모델은 '벤투스 S1 에보3 ev'로, 초고성능 스포츠 타이어다. 고강도 첨단섬유인 아라미드(Aramid) 소재를 적용해 강력한 접지력을 발휘하며, 마일리지 역시 뛰어나다.
 
현대차그룹은 기아(000270) 'EV6' 타이어 공급사에 금호타이어(073240)넥센타이어(002350)를 추가했다. 
 
금호타이어는 'K-사일런트' 흡음 기술이 적용된 공명음 저감 제품인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을 공급한다. 낮은 회전저항, 내마모성, 높은 구동력 등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로디안 GTX EV'와 '엔페라 스포츠 EV'를 공급한다. 두 제품 모두 마모 성능에 특화됐을 뿐만 아니라 흡음 기술을 적용했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부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와 신차용 타이어(로디안 GTX EV)도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기아 EV6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진=넥센타이어)
 
또 넥센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6' 타이어 테스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EV6에 이어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 양측 모두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기차는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를 가져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타이어에 주는 부담이 높다. 약 200㎏ 배터리가 장착돼 차량 중량 또한 무겁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역시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높은 접지력과 내마모성 등 전기차가 요구하는 성능에 최적화가 필요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힘이 모터에서 바퀴로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토크 전달력이 크고, 무게도 무거워 타이어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며 "회생제동을 이용해 브레이크 패드 수명은 늘어나지만, 타이어는 마모도가 더 커져 전기차 특성에 맞는 최적의 타이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일반 타이어를 전기차용으로 성능을 개선해 공급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추세다.
 
한국타이어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노면에 손실 없이 전달하기 위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를 최소화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흡음재를 부착해 타이어 바닥 면과 도로 노면이 접촉하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소음(공명음)을 줄였다.
 
넥센타이어는 패턴 설계 최적화를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대폭 높였고, 그립 특화 컴파운드를 적용해 접지력과 제동력을 극대화했다. 흡음 기술도 적용해 운전자가 느끼는 소음은 기존 제품 대비 약 5㏈ 낮아졌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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