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SK스토아가 비디오 클라우드 기반으로 홈쇼핑을 넷플릭스처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영상 프리뷰와 핵심 영상보기로 시청 편의성을 제공하고, TV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추천도 이뤄진다.
SK스토아는 27일 서울 마포 상암동 SK스토아 사옥에서 고객 맞춤형 쇼핑 콘텐츠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토아 ON 2.0'과 전 홈쇼핑 채널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ON Vision 2.0' 서비스를 공개했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해당 서비스와 기술은 TV에서도 고객들의 TV수용 방식을 최대한 데이터화해서 서비스를 정교하게 하자는 취지"라면서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타깃 마케팅을 개발하고 버티컬(수요맞춤형)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 콘텐츠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를 하면서 미디어커머스의 본질을 잘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SK스토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스터디에서 윤석암 SK스토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스토아ON 2.0은 비디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상단 메뉴바를 좌측 내비게이션 구조로 변경해 사용자 편의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상품별 영상 매장을 무한으로 생성할 수 있으며, 쇼핑 영상을 좀 더 편리하게 검색해 시청할 수 있다. 여기에 '개인화 추천 메뉴' 기능을 마련해 고객이 시청하고 주문한 데이터를 분석해 관심이 있을 만한 상품의 방송을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TV 쇼핑 외에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 'SK스토아 쇼핑라이브'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채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간편한 리모컨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이벤트 공간도 갖췄다. 신양균 SK스토아 DT그룹장은 "세로영상에서 벗어나 가로 영상도 개발돼 있으며, 게임이나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TV에서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0초 단위의 '시간 탐색'과 테마별 '영상 탐색' 기능도 지원해 방송을 고객 선호에 따라 시청할 수 있고, 고객의 시청 정보까지 저장돼 기존 영상을 이어볼 수 있다. 10초 이상 시청한 방송은 마이 메뉴와 검색 메뉴에 따로 저장돼 다시 검색할 필요 없이 볼 수도 있다.
SK스토아는 이날 고객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하는 프로그램 'ON Vision'도 소개했다. 'ON Vision'을 활용해 제작 전 과정에서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2.0버전은 전 TV쇼핑 채널의 종합적 환경을 분석해 시각화된 콘텐츠로 제공한다. SK스토아와 타사 모든 방송 상품별 편성 횟수, 시간대, 최저 가격 등 방송 동향에 대한 분석 정보와 함께 최고 시청률 장면까지 분석이 가능하다.
명대호 SK스토아 스토아ON팀장은 기술 시연에서 노트북을 방송 시 ON vision 2.0을 사용하면 CPU나 프리미엄 스펙을 강조할 때 시청 그래프가 상승한다는 그래프를 통해 향후 상품소싱과 방송 제작에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토아 ON 2.0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가구는 약 420만 가구로 IPTV 가입자 가운데 22%에 달한다. SK스토아는 이를 오는 10월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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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월이 설치된 SK스토아 스튜디오 모습.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