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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횡령 10년만에 알아챈 우리은행 해명 들어보니
기업매각 부서 차장급 직원…2012년부터 6년간 세 차례 인출
입력 : 2022-04-28 오전 11:49:09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우리은행 직원이 600억원에 달하는 회사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체포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1금융권에서 대규모 횡령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첫 횡령 시점이 2012년이라 우리은행이 10년 가까이 대규모 횡령이 있었다는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한 셈이 된다. 
 
28일 우리은행은 "해당 직원이 27일 자수해 현재 신병이 확보된 상태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은 2012년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으며 2018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돈이 인출됐다"며 "2018년 마지막 인출 이후 계좌가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기업 매각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차장급 직원 1명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기업 매각 관련 보유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의 횡령 사실을 인지했고, A씨는 전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우리은행은 10년 가까이 대규모 횡령이 있었다는 사실 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미여서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선 "정확한 정황 등에 대해선 사실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1금융권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중 횡령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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