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가운데)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이 윤석열정부 1기 내각 후보자들을 향해 날을 세우며 자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자진 사퇴한 김인철 교육부총리 후보자보다 심각한 결격 사유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자들이 수두룩하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민에게 이미 퇴장 판정을 받았다.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실격 1순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검증 자리인 청문회에서 보인 오만방자한 태도도 '품행제로'였다"며 "한 후보자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핏대를 올렸지만, 전관 부패·부동산·부인 그림 문제까지 산더미 같은 의혹은 이미 '그렇게 살아 왔음'을 증명하고 있다.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또 "특권찬스 끝판왕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검찰 소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특히)한동훈 후보는 휴대폰 비밀번호부터 검찰에 제출하고 청문회에 오시기 바란다"며 "법카 농단 원희룡 후보자, 이 모두 국민의 퇴장 명령을 따라야 할 것이다. 국민은 결코 관중이 아닌 심판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김인철 후보자보다 죄질이 나쁜 정호영 후보자는 아직도 버티고 있다"며 "양파도 아니고 까도 까도 의혹이 계속 나오는 후보는 처음"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딸의 의대 편입 서류 특혜가 드러났고 허위발언을 본인이 인정까지 했음에도 뻔뻔하게 청문회를 이어갔다"며 "어제는 아들이 오탈자까지 똑같은 자기소개서로 1년 사이 40점이나 점수가 올라 편입학에 합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복지부 출근 대신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으러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호영 이외에도 혼자 세상의 정의는 다 가진 척 하며 뒤로는 편법 증여와 위장전입을 일삼은 한동훈까지, 최소한 국민의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들이댔던 동일한 잣대로 사퇴와 수사가 이뤄지도록 (청문회 위원들은)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