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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시대 투자법①)뻔한 금융주 말고, '리츠·유통'으로 헷지 전략 활용
금리인상·인플레…비용 상승 둔감한 업종 주목
입력 : 2022-05-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예고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증시를 뒤덮으면서 물가 상승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통적 인플레이션 수혜 종목인 금융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현금 보유를 늘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가가 일제히 오르는 인플레이션 시기엔 현금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며, 금이나 원자재 등 실물자산 투자나 헤지(hedge) 업종을 활용하는 방안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물가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률이 높아질 유통주와 리츠(REITs) 업종을 추천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츠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금이 몰리면서 리츠주들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지난달 27일 미래에셋글로벌리츠(396690)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 SK리츠(395400)가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26일에는 코람코더원리츠(417310), 신한서부티엔디리츠(404990) 등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신고가를 새롭게 쓴 리츠만 8개 종목에 달한다. 이밖에 NH올원리츠(400760),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 NH프라임리츠(338100), 이리츠코크렙(088260) 등이 신고가에 근접하는 등 상장리츠 전체(19개)의 절반 이상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근접했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한 뒤,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부동한투자신탁이다.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오피스나 임대주택, 물류센터, 주유소,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며, 임대료 등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다.
 
리츠법에 따라 순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변동성 장에서 하방 안정성이 뛰어나며 물가 상승에 따른 임대료 상승도 용이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꼽힌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리츠 전망에 있어 고려할 변수는 임대료 인상을 통한 비용 전가 여부”라며 “서울 오피스 시장은 최근 임대인 우위 시장으로 전환함에 따라 신규 계약 시 임대료 현실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임대료 인상에 유리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류센터는 4~5년의 계약기간 내 연 1.5~2.0%의 임대료 인상률이 보편적이지만, 최근 동남권 상온 물류센터의 경우 신규 계약 혹은 갱신 시 7~10%의 임대료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츠 이외에 원가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거나 가격이 올라도 소비를 줄일 수 없는 생필품 판매 기업, 충성도가 높아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이탈이 적은 종목들도 헤지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편의점, 대형마트 등 유통주유통주들에할 필요가 있다. 유통주유통주는 전가력전가력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상황에상황에서도 유지가 가능하다. 더불어 ‘리오프닝’의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유통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하고 나섰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기간 편의점 산업 내 객수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 비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야외 행사 및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객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종 중 이익 개선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는 편의점, 백화점, 할인점 순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확대되고 있는 편의점, 의류 매출 증가에 따른 마진율 개선이 예상되는 백화점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제시한다”며 “영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대형마트 기업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유통업종 탑픽으로 BGF리테일(282330)GS리테일(007070) 등 편의점 종목을 가장 많이 꼽았다.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종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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