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가 대의에 맞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사진=김병관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은 5일 "당 지도부에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이재명 상임고문의 경기 성남 분당갑 출마가 대의에 맞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이 고문의 분당갑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측근들을 인용해서 제가 있기 때문에 이재명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가 어렵다고들 쓰시더라"며 "그(당에 도움이 되면 자리를 비우겠다는) 생각은 이 시간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분당갑에서 당선됐으나 21대 총선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게 0.72%포인트(1128표) 차이로 석패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 최근 박병석 국회의장 비서실장 직을 사임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고문도 분당갑 출마가 거론됐으나, 이 고문 측은 김 전 의원을 이유로 인천 계양을을 바라보고 있다.
분당갑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천당 위 분당, 경기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반면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공석이 된 일명 '주인 없는 자리'다. 송 전 대표는 이 지역에서만 5선을 지낼 정도로 민주당 세가 강하다. 이 고문 입장에서 당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만한 지역구도 없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구 7곳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하고, 이 가운데 4곳에 대한 전략공천을 단행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고문의 출마를 고려해 이날 발표에서 제외됐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