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검언유착' 논란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동료 의원과 여성 보좌진 등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공식 사과했다.
최 의원은 4일 오후 10시 민주당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저의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님들께 사과드린다"며 "검찰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승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당 지도부에도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욕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께도 사과드린다"며 "공·사의 자리를 불문하고 정치인으로서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최 의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비공개 온라인 회의에서 같은 당 한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고 있자 성적인 행위를 상징하는 "XXX 하느라 그러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을 낳자 최 의원 측은 "짤짤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말장난 같은 해명에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에 징계가 가능한지를 문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민주당 여성 보좌진들도 4일 성명을 내고 "최 의원은 며칠 전 저지른 심각한 성희롱 비위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말장난으로 제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