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삼성SDI(006400)가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 부지를 정했다. 양사의 투자 금액은 25억달러(3조1625억원) 이상이다.
삼성SDI는 24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 및 미국 인디애나주 정부와 함께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계획이다. 초기 연간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Wh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액수 역시 31억달러(3조9122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COO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합작법인 투자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부지로 정해진 코코모시에는 이미 스텔란티스의 부품 생산공장이 가동 중이다. 배터리 생산공장까지 들어서면 인디애나는 북미 전기차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법인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는 PRiMX로 대표되는 최신 기술력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전기 업계 최초로 등장한 브랜드로 지난 1월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2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삼성SDI가 생산하는 모든 배터리를 통칭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