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경영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영개선을 위해 정부의 금융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5일 소상공인 69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소상공인 경영개선 동향 조사 결과를 분석한 '소상공인 브리프'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소상공인의 경영개선 필요성과 현황을 파악해 시의성 있는 지원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행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로고.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1%가 코로나19 이후 경영환경 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변화 요인으로는 '금리·물가'(26.6%), '유통 판매 트렌드'(24.7%), '제품·서비스 트렌드'(16.5%)를 꼽았다. 응답자의 73.6%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경영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경영개선 준비수준은 응답자의 76.6%가 '계획 중'(63.2%)이거나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 중'(1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은 원하는 경영개선 방향으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투자'(42.1%), '온라인 판로 개척'(27.4%), '업종전환·전직'(12.0%) 순으로 응답했다. 필요한 정부지원정책으로는 '금융지원'(41.6%)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온라인 판로 지원'(15.4%), '재기 지원'(14.2%)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감염위험과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84.0%), '도·소매업'(83.0%) 등 대면 중심 업종이 경영환경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했으며 '숙박·음식점업'(81.3%), '도·소매업'(80.8%), '제조업'(78.9%) 순으로 경영개선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영환경 변화 요인으로 금리·물가, 디지털기술의 비중이 높았고,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제품·서비스 트렌드의 비중이 높았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경영개선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다방면의 소비진작 활동을 비롯한 자생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