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주주들로부터 고소당했다. 머스크 측이 보유한 트위터 지분을 늦게 공개해 차익을 남겼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월 14일 트위터 지분 5%를 매수했으나 이를 4월 4일이 돼서야 공시했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투자자는 기업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할 시 10일 이내 공시 의무가 있으나 머스크는 열흘을 한참 넘긴 4월에 이를 알린 것이다.
이에 한 트위터 투자자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공개를 미루면서 시장 조작에 가담했다"며 "트위터 주식을 인위적으로 싼값에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로 인해) 1억 5,6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주들은 머스크에게 배상금을 요구했으나 머스크 측이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25일 트위터 인수를 위한 대금 335억 달러(약 42조 4천410억원)를 트위터 측에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제시 금액인 440억 달러(약 55조 7천 480억원)에서 약 25% 깎인 금액으로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계정' 비율을 문제 삼으며 "가짜계정 비율이 5% 미만이란 걸 입증하지 못한다면 인수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