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연이은 악재로 하락세였던 가상화폐 비트코인(BTC)이 4천 만 원 안팎까지 회복했다. 중국 봉쇄 완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1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39,788,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29일 대비 약 6.4% 상승한 수치이며 전일 대비 0.6% 오른 가격이다.
앞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 소식이 겹치자 5월 4일 업비트 기준, 50,616,000원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27일 36,837,000원까지 떨어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어두운 미래를 예고했다.
미국 투자전문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3일 CNBC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통화가 아니라 쓰레기"라 발언했다.
가상화폐 전문 분석가 '라케쉬 우피드히에' 역시 "최근 비트코인의 실적은 2018년 이후 최악"이라며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코로나 봉쇄완화 정책을 발표하자 비트코인은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상하이를 포함한 주요 도시의 봉쇄 정책을 완화하여 시민들이 대중교통과 다중 이용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6월 1일부터 상하이 내 기업 규제를 축소하면서 중국 내수시장 분위기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상하이 봉쇄 정책 완화에서 오는 기대감과 가상화폐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더해져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 플랫폼 알파 임팩트의 헤이든 휴스 CEO는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이 8주 연속 하락하면서 약세장의 바닥에서나 볼 수 있는 과매도 상태가 됐다"며 "시장이 뒤늦은 '안도 랠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도 오르고 있다. 31일 오후 1시 12분 업비트 기준, △웨이브(26.88%, 12,120원) △엑시인피니티(13.18%, 33,880원) △니어프로토콜(11.70%, 8,020원)순으로 오름세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