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조희연 현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서울 첫 3선 교육감이 됐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2일 오전 6시 10분 기준 조 후보는 득표율 38.03%로 당선이 확실시됐다. 2위 조전혁 후보(23.63%)와의 득표율 차이는 14.4%포인트다.
진보 성향인 조 후보는 현 서울시교육감으로 2018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3선을 하게 됐다. 서울시교육감 중 재선과 3선을 한 건 조 후보가 처음이다. 교육감은 3선까지 할 수 있어 이번이 마지막 임기다.
조 후보의 당선은 선거운동부터 예견됐다. 이날 새벽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해지자 조 후보는 서대문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경쟁 후보들이 강조했던 기초학력, 돌봄, 방과 후 학교 질 제고,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에 대해 지적한 점을 적극 경청하고 보완하며,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논의를 요청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조희연 후보가 2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울 서대문구 후보자 사무실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으로 보답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적대와 배제, 혐오가 아닌 공존과 소통을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8년 간 교육감에 재직하면서 유치원 무상급식, 돌봄 강화 등 성과를 냈고 이에 따라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높아 이번 선거에서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상대 진영인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투표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선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 △모든 학교 채식 선택제 △초·중·고 이어 유치원까지 무상교육·입학준비금 △대안학교 등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모든 자치구 특수학교 설립 등을 공약했다.
다만 정권이 바뀌면서 진보 진영인 조 후보가 이전 임기보단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조 후보가 재직 중 계속해서 추진해온 자사고 폐지가 백지화할 수 있단 관측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