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사적 디지털 혁신 및 제조지능화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공지능(AI) 자문단을 운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신진우 KAIST AI대학원 석좌교수 △박종우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이종민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 5명을 AI 자문단의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12일 밝혔다.
AI 자문단은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실행을 위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자문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왼쪽부터 CDO 변경석 전무, 신진우 KAIST 교수, 박종우 서울대 교수, CEO 권영수 부회장, 윤성로 서울대 교수, 전병곤 서울대 교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세부적으로는 △빅데이터·AI △AI시스템 △AI알고리즘 △공장용 로봇·Vision △공정제어·최적화 등 총 5개 분과로 나눠 운영되고 자문위원들은 각 분과를 전담해 구체적 과제 선정 및 실행에 나선다. AI를 활용한 전사적 혁신과제 발굴, 특히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AI 과제 수행을 비롯해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등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초대 단장은 윤 교수가 맡는다. 딥러닝 등 기계학습 기반 AI,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지능시스템 등 AI 관련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앞으로 AI 자문단 내 빅데이터·AI 분과를 담당해 데이터 거버넌스 및 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수립 전략 등을 이끌 계획이다. 데이터거버넌스는 데이터의 보안, 개인정보 보호, 가용성, 사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작업을 일컫는 말로 조직 내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정책을 뜻한다.
윤 교수는 “2차전지 사업은 국가적으로 반도체의 뒤를 이을 만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중요한 분야이고 기술적 도약을 위해 AI 및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AI 시스템 분과는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전 교수는 대규모 AI 인프라 설계 및 시스템 개발의 전문가로, MLOps(머신러닝 모델 운영 관리 기술)의 전사적 도입 작업을 주도한다. MLOps는 머신러닝 모델 개발과 운영에서 반복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술이다. 전 교수는 지난 2020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컴퓨터학회(ACM) SIGOPS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진우 카이스트 AI대학원 석좌교수의 경우 AI 알고리즘 분과를 이끌며 제조공정 데이터 분석을 통한 불량 사전 검출 및 유출방지 관련 기술 개발을 담당할 계획이다. 2015년 미국 컴퓨터학회(ACM)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AI 분야 저명학회 뉴립스(NeurlPS)에 최근 2년간 17건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최다이고 전세계 6등이다.
검사·물류 자동화 등 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공장용 로봇·Vison 분과는 박종우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며, 현재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부원장 및 IEEE 산하 로봇자동화학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공정제어·최적화 분과는 이종민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이끈다. 이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후원 엔지니어링 산업 고급 전문인력 양성 기관인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EDRC) 소장을 역임하고 있고 지난해 서울대학교 학술연구교육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AI기반 공정제어기술 및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을 담당할 계획이다.
CEO 권영수 부회장은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혁신 과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AI 자문단 구성을 통해 글로벌 생산라인의 제조지능화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에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품질 고도화, 제조 공급망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오전 LG에너지솔루션이 운영하는 배터리 전문 콘텐츠 허브 배터리인사이드에 CDO 변경석 전무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지난 2월 디지털 혁신 실행 조직을 신설하고 CDO(최고데이터책임자) 및 제조지능화센터장에 엔비디아 출신의 빅데이터 전문가 변경석 전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변 전무는 연구개발(R&D) 및 생산,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변 전무는 "누가 AI를 적절히 활용해 최적화된 생산 역량을 갖추고, 고객을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인터뷰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전문 콘텐츠 허브 '배터리인사이드'에 게재됐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