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국석유화학협회가 경제적 피해와 안전 우려 등을 들어 화물연대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울산·여수·대산 등 주요 석유화학단지의 출하 중단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고, 정부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13일 요구했다.
업계는 제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 평균 출하량이 평소 7만4000톤의 1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업체의 경우, 출하 차질로 인한 매출·수출 손실은 물론, 사태 장기화 시 공장 가동정지나 재가동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안전 사고 위험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 입구에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화물트럭으로 물류 이송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연합뉴스 사진)
아울러 수소·탄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미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마저 가동이 중단될 경우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협회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태 1주일 이후에는 문제가 생긴다"며 "24시간 공장이 돌아가니 적재가 문제지만, 안전 때문에 야적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결되지 않으면 공장 운영을 중단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안전 사고가 일어날수도 있다"며 "설비가 대부분 수직계열화돼있어서 하나만 끄는 게 아니라 연결된 설비를 다 중단해야 하다보니 산업 전체가 피해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