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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세계무대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 띄우는 더핑크퐁컴퍼니
미국·중국·홍콩·싱가포르 4개 현지법인서 각기 다른 전략
입력 : 2022-06-13 오후 3:46:08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아기상어'로 세계무대를 누비게 된 더핑크퐁컴퍼니가 해외 '현지화 전략'을 앞세우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를 단순히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문화나 실정에 맞는 콘텐츠로 제작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는 현재 해외에 4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해외 법인은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는데, 해외 제작사와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한국 콘텐츠와는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법인마다 집중하는 사업영역도 다르다. 
 
지난 2016년엔 미국과 중국에 해외 법인이 설립됐다. 미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과 2D 애니메이션 '베이비샤크 빅 쇼'를 공동으로 제작했다. 그 결과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 스페셜 영상 북미 케이블TV 유·아동 분야 주간 시청률 1위를 달성했고 지난해 3월에는 '베이비샤크 빅 쇼' 본 에피소드 방영 첫날 2~5세 유·아동 시청률 1위(닐슨, 전미 기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음원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뮤직 레이블 '릴렌트리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9년 1월 '핑크퐁 아기상어'가 빌보드 핫100 32위에 진입한 후 20주 연속 핫100 차트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2020년 11월에는 한국 최초 미국음반산업협회(RIAA) 다이아몬드와 11개 멀티 플래티넘 디지털 싱글 인증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브랜드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와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진행하면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디 올 뉴 투싼' 출시에 맞춰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상어가족 교통안전송 콘텐츠를 활용하고 광저우, 베이징, 칭다오 등 10여 개 지역 모터쇼와 협업하고 있다.
 
중국은 학구열이 높은 국가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런 점에 착안해 중국 학부모를 대상으로 홈스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중국 홈스쿨 제품 세트를 론칭한 뒤 현지 라이브 커머스와 오프라인 스토어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어 2018년에는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제품 판매와 공급망 관리를 통한 라이선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을 관장하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더핑크퐁컴퍼니는 셀럽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방영된 '아기상어 올리와 윌리엄'의 신규 에피소드 '나만의 해초 댄스'에서 힙합 뮤지션 '카디비'가 '샤키비'의 연기를 맡았다. 국내에서는 해당 에피소드가 다음 달 방영되는데, 같은 역할을 '샤키L'이라는 이름으로 '씨엘'이 맡아 연기했다.
 
3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된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가 지닌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유튜브와 영화, 애니메이션, 음원, 공연, 게임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바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앞으로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반기에는 10대를 타깃으로 한 IP를 새롭게 선보여 타깃을 넓힐 예정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앞으로도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국경과 플랫폼, 업종을 넘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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