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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아니네"…패션업계도 "버추얼 휴먼' 시대
트렌드 주도 MZ세대 겨냥…흥미 유발·세계관 확장
입력 : 2022-06-13 오후 4:16:38
무신사가 버추얼 휴먼 '무아인'을 공개했다.(사진=무신사)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배우 유아인과 닮은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광고모델 활동할 예정이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버추얼 마케팅은 가상인간을 활용해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을 가상공간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무신사는 이달 중으로 버추얼 인물 '무아인'를 활용한 TV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무신사가 공개한 티저영상에는 배우 유아인을 닮은 버추얼 휴먼 '무아인'이 등장한다. 실제 사람과 거의 흡사한 모습이다. 영상은 '무신사x유아인=무아인'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끝이 난다. 
 
무신사가 버추얼 휴먼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것은 최근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색다른 경험과 트렌드를 추구하며 가상공간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또 버추얼 휴먼 특성상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계속해서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가상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주된 영향으로 여겨진다.
 
무신사는 무아인을 브랜드 뮤즈로 선정하고 새로운 패션 세계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가상인물인 무아인을 활용해 패션 세계관을 확장하려고 하다"며 "이달 중으로 무아인 TV광고를 선보일 계획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왁의 와키즈 앰버서더 수아(사진=코오롱FnC)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왁은 올해 앰버서더인 '와키즈' 멤버에 버추얼 인플루언서 '수아'를 발탁했다. 와키즈는 일반인이 직접 왁의 앰버서더가 돼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다. 수아는 넵튠 자회사 온마인드가 제작한 가상모델로,  65:1의 경쟁률을 뚫고 왁의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수아가 속한 와키즈는 단발성이 아닌 이번 시즌 내내 앰버서더로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계획된 것은 없지만 버추얼 휴먼 수아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가 나온다면 향후에도 가상인물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는 고객과의 접점을 기존 오프라인에서 가상공간으로 넓히기도 한다. 영원아웃도어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선착순 25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22 노스페이스 100 강원 버추얼 레이스'를 연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노스페이스 100'은 국내 트레일러닝 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버추얼 레이스 형태로 진행되며 종목은 10km, 20km, 30km다. 
 
레이스를 즐기면서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유기농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콜만은 지난 6일까지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대 8000팩을 기부하는 버추얼 '기부런 캠페인'을 진행했다. 러너 2000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5.28km를 달리는 행사로, 콜만은 참가비와 기업의 후원으로 취약계층 여성 2000명에게 생리대 8000팩을 지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최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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