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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신설 힘 받는 GTX…칼자루는 국토부에
서울시, A노선 광화문역 신설 재추진
입력 : 2022-06-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신규 노선 신설 추진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GTX A노선은 경기 북부 운정에서 서울역과 삼성역을 거쳐 경기 남부 동탄까지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교통 등 수도권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뜻을 모은 가운데, 사업의 칼자루를 쥔 국토교통부의 향후 결정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GTX A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청와대가 개방됐고, 내달 광화문 광장까지 열리면 해당 지역 일대를 찾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도 GTX A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는 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노선의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고 예산과 공정상의 어려움으로 포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과 청와대 개방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획이 탄력을 받는 이유는 수요 이외에도 광역지자체장들과 정부가 '원팀' 의지를 밝힌 데 있다. 지난 13일 오 시장과 김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공통의 현안으로 '교통 연결' 문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6·1 지방선거 출마 당시 공약으로 오 시장은 GTX 조기 완공, 서울 도시철도 노선 경기도 연장, 서울·경기도 간 광역버스 신설과 증편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김 당선인도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강조하며 A·B·C 연장과 D·E·F 신설을 골자로 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도 GTX 신규 노선 신설 의지를 밝혔다. 다만 광화문역 신설이 제안된 A 노선의 경우는 개통 차질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마냥 긍정적일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GTX-A 노선의 종착지인 동탄역 공사 현장에서 "이번 정부 안에 GTX(광역급행철도)-A 노선을 개통하고 B·C 노선도 착공할 것”이라며 "D·E·F 등 신규 노선 발굴도 차질 없이 추진해 GTX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노선을 추가하는 데 드는 비용과 설계 변경, 역 위치 등 구체적인 문제들도 남아 있다. 광화문역을 신설하는 데에는 2020년 기준 약 38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내용은 없다"며 "국토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아직 정식 요청이 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노선을 추가하면 타당성 검사, 사업성,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6공구 건설현장에서 쉴드TBM장비가 동탄 방향 굴착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인수위사진기자단)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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