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한 개의 구독료로 '티빙'과 '파라마운트플러스(파라마운트+)' 2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티빙에 공식 론칭된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기념하는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티빙을 통해 파라마운트+ 콘텐츠 400여편이 2000시간 분량으로 제공되며, 향후 총 400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티빙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양사는 티빙을 통해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라이선싱, 유통 업무도 함께하는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파라마운트+는 세계에서 1억명, 티빙은 국내에서 10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대표는 "한국은 K 콘텐츠가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는 활발한 시장이며 우리의 미래 OTT 사업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제휴로 전 세계적으로 히트할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티빙은 세계적으로 히트한 Xbox 게임 '헤일로'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헤일로'를 포함해 이준익 감독 OTT 데뷔작 '욘더' 등 2년간 최소 7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투자·제작한다. 이 감독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국내와 전 세계에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는 파라마운트+의 최신 라인업과 독점 콘텐츠는 물론 '미션 임파서블', '탑건', '트랜스포머' 등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대표작과 'CSI', 'NCIS' 등 CBS 인기 시리즈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상의 이용자는 추가 부담 없이 해당 콘텐츠를 모두 시청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파라마운트+와의 제휴만이 가지는 특성에 대해 "일부 작품이 선택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파라마운트가 가지고 있는 전 작품이 티빙을 통해 소개되는 것"이라면서 "파라마운트가 티빙의 주주가 되기도 했고, 티빙과 공동 투자를 통해 훌륭한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동시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고 늘 변화하려는 노력이 존재하는 시장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관객이 있다는 면에서 한국이 테스트베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등 해외 공동 진출 계획 등도 검토하고 있다.
양 대표는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와 제휴도 깜짝 발표했다. 그는 "KT와는 물론이고 LG유플러스와도 전략적 제휴가 확정됐다"며 "앞으로 두 회사 고객들도 티빙과 파라마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전일 KT와의 모바일 상품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네이버, JTBC와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지을 티빙 대표(오른쪽)와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티빙)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