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한 PC방 이용 가격이 논란이 됐다.
지난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연천 PC방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 하나가 게재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부대 근처 한 PC방이 시간당 요금제를 없애고 고정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A 씨는 "평일 외출 나와서 2시간 정도밖에 못 하는데 1만1000원 고정 요금제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며 "사진에 있는 요금제가 아니면 안 받는다고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심지어 계좌이체밖에 받지 않는다"면서 "군인들한테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뜯어먹고 싶은 건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해당 PC방은 평일과 주말을 나눠 고정 요금제를 시행 중이다. 평일에는 1만1000원에 식사 1끼와 PC사용이 가능하다.
주말 상품은 2만1000원 상품과 3만1000원 상품으로 나뉜다. 2만1000원 상품은 평일과 같은 구성이며, 3만1000원 상품은 식사 2끼와 간식 1회가 제공된다.
지역에 따라 PC방 요금이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시간당 1000~1500원 정도에 형성돼있다. 즉, 1만1000원이면 최소 7시간에서 최대 11시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간을 다 소진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이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해당 PC방 고정 요금제는 군인에게 철저히 불합리한 시스템이다. 시간제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1만1000원 요금제를 강제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군인이 보통 평일 외출을 하게되면 3시간 가량 자유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돈을 준 만큼 충분히 즐기기 어렵다.
한편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위수지역 폐지하자" "군인들을 돈으로만 보나"라며 분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인들 외출 시간 알고 있을텐데 저러는거 보면 군인들 돈 뜯으려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