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한지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종전을 언급했다. 단, 우크라이나가 항복한다는 조건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만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대 행위가 오늘 중에도 끝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은 민족주의자들에게 항복하라고 명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내건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 작전을 마칠 대략적인 시한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페스코프 대변인이 그럴 계획이 없다며 항복하지 않는 한 끝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시사했다.
앞서 전날인 27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화상으로 비공개 대화를 진행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올 연말 겨울이 오기 전까지 끝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측의 이같은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답변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