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국내 최초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해액 유기용매 핵심 소재를 모두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EMC(에틸 메틸 카보네이트) 및 DEC(디 에틸 카보네이트) 생산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의 핵심 소재 4종을 모두 생산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5월 대산공장 내 약 210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제품인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공장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추가로 약 1400억원을 투입해 EMC, DEC까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소재 4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로, 전해액 원가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물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EMC와 DEC의 경우 글로벌 소수 업체가 기술을 독점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EMC(에틸 메틸 카보네이트) 및 DEC(디 에틸 카보네이트) 생산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미지는 유기용매 밸류체인. (이미지=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장인 이영준 대표는 “적극적인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및 그룹 내 계열사와의 관련 사업 협력 등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재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국산화로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가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핵심 원료인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및 이산화탄소(CO2) 자체 생산 설비 구축을 포함한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 추진으로 고객사에 안정적인 제품 공급은 물론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된다. 또 대산공장에 건설중인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고순도 EC와 DMC의 원료로 투입해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도 활용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