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원자잿값 폭등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휴·폐업 수가 4년새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 (사진=이주환 의원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정부 관할 30여 개 국가산업단지의 휴·폐업 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휴·폐업 기업은 총 1813개로 집계됐다.
2017년 휴·폐업 기업은 133개에서 2018년 171개로 증가했으며, 2019년 333개, 2020년 494개에 이어 지난해는 682개로 급증했다. 4년 새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더해 고유가·고물가 등으로 생산 비용 압박까지 겹치면서 올해 5월 말 현재까지 218개 기업이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160개)보다 36%(58개) 증가했다.
휴·폐업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시화국가산단으로 지난해에만 158개 기업이 문을 닫았다. 이어 반월국가산단 109개, 서울디지털국가산단 116개, 남동국가산단 83개 순이었다. 주로 대기업 납품 제조업체들이 몰린 경기·인천 지역과 업종 전환이 활발한 서울디지털국가산단에서 폐업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주환 의원은 "통제 불가능한 경기 변수에 더해 문재인 정부 당시 편향된 노동규제가 남발되면서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운 환경에서 버텨낼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든 지경"이라며 "하반기에도 폐업으로 내몰리는 중소기업 수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중소 제조업체를 살리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