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는 양자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이달 1일 출시하고 공공분야와 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B2B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 원리를 적용해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담아 암호화해 전송하는 차세대 보안 통신 기술이다.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고, 해킹 시도에 노출되면 신호 자체가 왜곡·변질돼 원본 해석이 불가능한 등의 특성을 갖춰 보안성이 뛰어나다. 정부기관, 국방, 기업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 표준화 및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KT 대전연구개발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양자암호 관련 기술 및 표준을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의 양자암호통신 전용회선 서비스는 양자키분배장비(QKD) 방식으로 통신 암호화를 구현했다. 전용장비는 KT가 독자 개발해 국제 표준으로 승인을 받은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장비 선택폭이 넓고 호환성과 확장성이 높다. 또 KT의 네트워크망과 네트워크 기술력, 품질검증 조직 등을 통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에 도입한 KT 전용 회선을 그대로 사용이 가능해 전용 회선 전환이나 재구축 없이도 양자암호통신을 필요한 구간에 적용할 수 있다. 비용은 기존의 전용 회선 이용료 외에 양자채널이용료와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양자키관리장비(QKMS), QKD의 장비 임대료가 부과된다.
양자채널이용료는 속도 구분 없이 거리에 따라 3년 계약 기준 월 1억~3억4000만원의 요금제로 구성된다. 7년 이상 장기 계약 시 이용료는 최소 4000만원으로 3년 계약으로 이용할 때보다 5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비 임대료는 최대 1Gbps 속도용 장비는 월 1650만원이며, 10Gbps용은 1760만원이다. 가령 서울과 용산 간 구간의 1Gbps 속도의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이용료는 1억1650만원(3년 계약 기준)이며, 서울과 부산 구간은 3억8650만원의 월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대한민국의 양자암호통신 기술 선도를 위해 고속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과 서울-부산 최장거리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실증, 국제표준화 선도 등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백승택 KT 데이터 인프라 DX사업담당은 "KT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자암호통신 관련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공공, 국방, 금융 등 분야에 강력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 통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양자암호통신 분야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