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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장가 급락했는데…주유소 인하 '찔끔'
기준가격 하락 세자리 vs 소매가 인하 한자리
입력 : 2022-07-12 오후 3:19:1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유업체들이 주유소에 제품을 제공하는 기준 가격이 폭락했는데도, 주유소들의 판매가는 '찔끔' 하락했다.
 
복수의 정유사 대리업체에 따르면, 12일 SK 공장도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68원 줄어든 2017원, 디젤은 151원 하락한 2140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정유사도 하락폭이 백원대 중반으로 보인다. 한 주유소 커뮤니티에 올라온 GS칼텍스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156원 내려간 2019원, 디젤은 151원 줄어든 2136원이다. S-Oil(010950) 및 현대오일뱅크도 하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공장도 가격은 정유업체가 주유소에 제품을 공급하는 일종의 기준가격으로 원유 도입 비용, 관세, 정제비용 및 마진을 더한 값이다. 정유사는 여기에 유류세를 더해 주유소에 팔고, 주유소는 유통 비용과 마진을 붙여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이번 기준가격 하락은 이번달 첫째주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18달러나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유는 7달러 떨어졌으나, 여타 선진국처럼 석유제품 시장이 개방된 특성상 휘발유·경유와 더 연동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매가의 변화폭은 미미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7.32원 내린 2083.50원, 경유의 경우 5.95원 줄어든 2125.33원으로 집계됐다.
 
12일 낮 12시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사진=오피넷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서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비쌀 때 들여온 제품 재고가 떨어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소비자가 체감하는데 2주일 지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국제 유가가 소비자까지 가는데 2~3주 걸린다고 보면 된다"면서 "국제 가격과 국내 정유사간 시차가 1주일이고, 주유소가 정유사 제품을 구매하는 주기인 2주일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큰 폭으로 가격을 내리게 되면 주유소간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고객이) 비싼 주유소는 가지 않게될 것"이라며 "이에 부담을 느낀 해당 주유소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가격을 내려 재고를 빨리 소진한 다음 판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질이 급한 주유소나 물량 회전이 빨리 되는 곳 같은 경우는 이번주 중후반쯤에 다시 구매를 할 것"이라며 "그런 데들부터 점차 가격 인하폭을 늘려가게 될 경우 대략 1~2주 사이에 소비자 가격까지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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