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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수산인더스트리 "세계 최고 발전 플랜트 기업이 목표"
발전플랜트 종합 서비스 회사…올해 두번째 코스피 상장 기업
입력 : 2022-07-13 오후 3:16:4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세계 최고 발전 플랜트 서비스 기업이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는 입지를 강화하고 차세대 각광받는 소형모듈원자료(SMR)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겠습니다.”
 
13일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 이후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회사는 한전KPS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단독 정비적격 업체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원자력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모든 발전 영역에서 고른 정비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가 상장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수산인더스트리
1983년 설립된 수산인더스트리는 주요 원자력, 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발전 플랜트의 설비가동률 제고와 불시 정지를 예방하는 발전 플랜트 종합 정비 서비스 회사다. 전국 24개의 발전정비 사업소를 통해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설비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산인더스트리는 리츠 상장을 제외하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약 6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원자력 48.7%, 화력 31.1%, 신재생 10.8%, 기타 9.4%다. 자회사로는 발전 플랜트 계측정비 및 시공을 하는 ‘수산이앤에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SH파워’ 등이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41억원,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5%, 54.1% 증가했다. 5년 간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률은 각각 7.2%, 13.7%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13.8%에서 지난해 17.4%로 상승했다. 올 1분기도 매출액 67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수산인더스트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자회사 수산이앤에스는 원자로 내 안전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설비 원전운전제어시스템(MMIS)을 제조하고 있다. 수산이앤에스는 국내 대형원자로(APR1400)인 신한울1, 2호기와 신고리5, 6호기에 설치되는 MMIS를 공급한 바 있다.
 
한 대표는 “MMIS를 적용할 수 있는 곳이 대형원자로에서 SMR로 확대될 것”이라며 “2035년까지 글로벌 SMR 시장은 약 6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SMR 개발과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소수 국가로 한정돼있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수산인더스트리는 공모 자금으로 국내외 발전소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1500억원 중 1100억원은 발전사업 투자 분이다. 국내에서는 바이오매스 가스화 발전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고 해외에서는 필리핀, 나이지리아 발전소 민영화 참여, 베트남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공모자금을 국내외 에너지 관련 발전사업 지분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 신규사업 및 연구개발(R&D)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최고의 발전 플랜트 서비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상장 이후에도 배당을 지속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지난해까지 13년 연속으로 결산 배당을 진행했다. 최근 3년간은 이익에 상관없이 40억원을 꾸준히 배당했다. 그는 “코스피 상장 후에도 시장 평균 수준만큼의 배당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산인더스트리의 총 공모주식수는 571만5000주다. 이중 142만9000주는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구주 매출로, 공모희망가 하단 기준 약 500억원 규모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3만5000~4만3100원이다. 오는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0~21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하며 코스피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달 1일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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