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기업계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사상 첫 세 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자 0.5%p 인상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로고. (사진=중기중앙회)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지금까지 빚으로 버텨왔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며 매출 회복을 기대했으나 원자재·환율·물류 등 생산원가가 폭등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6월 중소기업대출은 5조4000억원이 늘었다. 역대 두 번째 큰 폭이다. 6월말 기준 전체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931조원이고,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437조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기중앙회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된다면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처럼 건실한 중소기업도 외부 요인에 의한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고 이는 실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과거 은행들의 대출 관행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대출은 60.3%가 담보대출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의 가산금리도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에 과도하게 불리한 대출조건을 적용하지 않도록 금융권의 자금공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는 9월 말 종료 예정인 대출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와 관련해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상황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