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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박스권 공방…"인플레 정점 판단 일러"
7월 FOMC, '점보스텝' 고강도 긴축 우려
입력 : 2022-07-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점보스텝(한번에 100bp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박스권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물가가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 반등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260~2400포인트다. 이미 많이 떨어진 주가 지수가 하방 지지력은 받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100bp 올릴지 75bp 올릴지가 최대 관심사인 만큼 이번주 시장의 관심사는 인플레이션 정점 여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이 정점에 다다랐다고 판단되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점보스텝까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강력한 긴축 우려에도 크게 충격받지 않는 모습인데, 휘발유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인플레 피크 아웃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에너지와 식품류 등을 제외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향후 물가 상승 속도 둔화가 느릴 공산이 크며, 이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주식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13일 연준은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임금 인상 요구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주택, 서비스 물가 등 근원물가를 제외한 물가 지표 관심이 쏠린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를 뺀 서비스, 주택, 고용 측면에서는 인플레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주택 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주택착공건수(19일 현지시간), 건축허가건수(19일), 기존주택판매(20일) 등 지표들을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25bp 인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지도 이번주 시황의 변수로 꼽힌다. 조병현 연구원은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 결정이 단행될 경우 독일과 기타 취약 국가들 간의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유로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글로벌 증시 전반적인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 실적 발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강도 높은 긴축 일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기업 실적으로 현실화될지 볼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광남 연구원은 "증시 추이에 일단 기업 실적 추세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며 "금리인상의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러일으켜질 수 있기 때문인데, 시장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기 침체 정도가 기업 실적에서 확인이 되는지, 현실화되는 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이익 전망치의 경우 일반적으로 1분기 실적 시즌 이후 연간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이익 전망치가 어느 수준으로 조정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으로 △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IBM, 골드만삭스 △19일 존슨앤존슨과 넷플릭스 △20일 테슬라 △21일 필립모리스와 AT&T △22일 버라이즌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260~2400포인트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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