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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엘앤에프, 커져가는 CAPA 속 낙수효과 기대
테슬라4680 원통형 배터리 수혜 예상
입력 : 2022-07-18 오전 6:00:00
엘앤에프(066970)는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양극재 업체로 주력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이 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테슬라 향 2170 원통형 배터리에 니켈 비중 90%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을 시작했고 2021년 기준 전사 매출의 60~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4680 배터리향 96% 하이니켈 신규 양극재 공급도 준비 중이다. 향후 회사의 양극재 생산능력(capa)은 2021년 연간 6만톤에서 2024년 21만톤 규모까지 빠르게 확대될 예정이며, 현재 논의 중인 주력 협력사들과 협의가 연내 마무리되는대로 북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추가 상향될 전망이다.
 
전 세계 주요 전기차 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대부분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BYD를 제외한다면 테슬라만이 상승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동사의 중장기 실적 성장성은 국내 양극재 업체들 중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한다.
 
엘앤에프의 양극재 출하량은 2022년 약 9만톤에서 2024년 18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반영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555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엘앤에프는 테슬라가 준비 중인 4680 원통형 배터리에 건식 전극 공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시장에서도 첫번째 주자다. 테슬라가 건식 전극 공정을 4680 배터리에 적용할 경우 배터리 시장의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향후 건식 전극 양산이 안정화 시점에 진입하게 되면 테슬라의 4680 배터리 가격이 기존 습식 전극 공정을 적용한 중대형 배터리 대비 20%가량 저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건식 전극 공정의 4680 배터리 가격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저렴해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테슬라의 차세대 4680 배터리에 건식 전극 공정이 적용되면서 경쟁사 대비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향 원통형 배터리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동사의 중장기 성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들은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미국, 유럽 내 해외 배터리 셀 업체들까지 고객사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연내 미국 증설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2024~2025년 생산 capa가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가 건식 전극 공정을 4680 배터리에 적용할 경우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이 다시 한번 부각되면서 동사의 수혜 강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자사주 100만주 처분을 통해 해외 증설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정이 주주가치에 대한 의문을 들게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증자를 통한 주주가치 훼손 방지로 해석되고 재무건전성에 악화영향이 없는 투자목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해본다.
 
이번 해외 설비 투자로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공급망 구축전략에는 더욱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1분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됨에 불구하고 엘앤에프는 매출액 5536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으로 역대급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최종 고객사의 시장 지배력 강화 구간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대량양산이 검증된 동사의 역할이 재부각된 것이다. 
 
2개 분기 연속으로 임직원 상여금이 지급된 점도 고려하면 당분기 실질 이익률은 10%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 락다운에 따른 생산량 차질이 발생했지만, 양극재 납품은 견조했다. 하반기 상하이 공장이 정상화되고, 베를린과 텍사스 공장 생산도 본격화되면, 더 많은 양극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고객사도 선제적인 재고 축적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동사는 내년 말 기준 국내 20만톤 capa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레드우드와의 합작법인(JV)을 포함하며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 및 추가 고객사 공급 발표가 기대된다. 특정 고객사의 높은 비중도 향후 다변화될 전망이다. 단결정 및 니켈 96%의 차세대 제품도 내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파우치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파우치 배터리향 높은 채택이 기대된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긍정적 이벤트들이 많이 남아있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부족 업황과 최종 고객사의 전지 내재화 시나리오에서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형우 주식전문가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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