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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세종지사 'C센터' 세운다…"중기부 씽크탱크로"
중기부와 소통하며 정책컨설팅…8월부터 본격 가동
입력 : 2022-07-28 오전 11:17:22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세종 중기부에 지사 격으로 'C센터(가칭)'를 개소한다. C센터는 오는 8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중기연 연구원이 세종 C센터에 근무하면서 중기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게 되는 구조다. 중기부가 원하는 연구 주제를 같이 논의하거나 정책 수립 시 연구원이 조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핵심은 '현장 맞춤형' 연구가 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현판. (사진=중기연)
 
C센터는 컨설팅(consulting)의 앞글자 C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민간 컨설팅 기업 혹은 민간기업의 컨설팅 방식을 채용해 현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식의 연구를 선보일 방침이다. 한 연구원이 한 주제를 도맡아 긴 호흡으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연구원이 참여해 단시간에 폭발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속도감 있게 연구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C센터 설립은 이영 중기부 장관과 오동윤 중기연 원장의 의지가 맞닿아 성사됐다.
 
우선 이달 29일 중기연 연구원 3명을 C센터로 인사발령할 계획이다. 이후 신규 채용을 통해 3명의 전문가를 더 영입해 C센터 인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규 채용 시 학위 등에 연연하지 않고 현장 이해도가 높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오동윤 원장이 직접 C센터를 오가며 차별화된 연구를 적극 지원한다.
 
앞서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14일 강원 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에 대해 조언하면서 "중기부 산하에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있는데 연구원들 중 일부가 중기부에 상주하면서 특화된 주제들에 대한 연구를 같이 하게 될 것"이라며 "8월부터 진행한다"고 말했다. 연구원과 중기부가 현안에 대응해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이영 장관이 중기부 산하기관과 '정책토론 워크숍'을 열고 중기연에 대한 피드백을 쏟아냈다. 중기연의 그간 연구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요자의 의도나 방향을 제대로 짚어주지 못해 고객의 입장에서 만족도가 낮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중기연의 쇄신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이 장관이 중기연에 거는 기대와 요구하는 역할이 크다고도 볼 수 있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하고 있는 중기연은 중기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중소벤처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중기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구의 현장성과 즉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중기연은 지금의 연구 호흡과는 다르게 C센터를 통해 빠르고 현실성 있는 중소벤처기업 정책 컨설팅을 소화해낸다는 계획이다. 이슈를 찾아내는 '이슈 파인딩'을 넘어 현안에 대응하는 '이슈 파이팅'까지 가능하도록 해 기존 연구와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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