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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강훈식, 첫 토론 이재명 협공…'셀프공천' 공방도(종합)
민주 당대표 첫 TV토론서 이재명 집중공격
입력 : 2022-08-02 오후 9:03:14
2일 오후 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강훈식·이재명 당 대표 후보들이 강원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열린 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첫 TV토론회에서 박용진·강훈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협공을 가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 G1방송 주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을 문제삼으며 "대선에서 언론 환경 때문에 저소득, 저학력 유권자들이 날 찍지 않았다고 얘기하게 되면 더 언론 환경이 안 좋았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이긴 거냐"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탓 한 게 아니고 있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한 소위 언론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 언론 개혁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당이 주력하는 이유가 있지 않느냐"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거니까 너무 과대하게 침소봉대하지 않고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또 "집권여당은 법인세 중에서도 초대기업 법인세 깎아준다든지, 이러면서도 서민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지 않느냐"며 "이런 정당을 지지하는 비정상적인 상태가 좀 아쉽다"면서 본래 주장을 고수했다.
 
이에 박 후보는 "객관적인 팩트가 달라서 그런 말을 한거다. 2020년 유권자 패널 조사를 보면 이 후보가 말한 분들이 오히려 민주당을 더 많이 지지하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 때도 서민층이 더 많이 지지했다"고 몰아세웠고, 이 후보도 "남탓이라고 단정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가 언급해 논란이 된 '의원 욕하는 당원 플랫폼'도 도마에 올랐다. 강 후보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서로간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이 돼야 한다"며 "욕하는 플랫폼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강 후보가 "(당원 플랫폼) 이게 의원과 당원, 지지자 간 간극을 좁히자는 취지에 비해 (의원들이) 피해 받고 간극을 넓히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내가 강연에서 재밌으라고 비난하고 비판하는 부분도 허용하자는 것에서 '욕'이란 표현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강 후보가 "항의 의원 랭킹보다는 소통을 위한 과정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이 후보는 "네 맞다"고 답했다.
 
2일 오후 민주당 박용진(왼쪽)·이재명 당 대표 후보들이 강원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후보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셀프공천' 논란을 놓고 박용진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셀프공천과 관련해서 박지현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하신 적 있느냐"고 따졌고, 이 후보는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눈 것은 맞지만 내가 공천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걸 셀프공천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가 재차 "이 여파로 전국에서 출마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후보들이 아깝게 낙선하고 신승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지방선거 책임론을 제기하자, 이 후보는 "이재명이 출마할 경우 대선에서 지지했던 분들이 좌절을 넘어서 (지방선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 입장도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이 후보가 "의견은 다양할 수 있다.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그렇게 말하긴 적절치 않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한 개인의 정치적 판단과 정치적 계산, 그 개인의 이유 때문에 당이 어려움을 겪는 걸 당이 사당화된다고 하는 것"이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당권 장악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강 후보는 "당대표로 만약 당선되면 2년 동안 더 많은 대선주자를 키워야 할 텐데, 지금은 유력 주자 이재명 한 분이지 않나. 당대표가 되면 어떻게 다른 분을 키울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당대표로 출마한 것 자체가, 이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개인적 손상이 올지 알기 때문에 오히려 이게 다른 후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받아넘겼다.
 
뉴시스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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