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국군 소속 군용 헬기가 4일 대만과 인접한 중국 남부 푸젠성 핑탄섬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부터 7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을 대만을 포위한 형태로 실시한다. 2022.8.4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중국이 대만해협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대만인 열 명 중 여섯 명은 이에 큰 우려를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 뉴스 검색포털인 야후 치모(奇摩)의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현지시간) 현재 2만1천700여 명의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1.5%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 중국의 대만 보복 행위에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을 보였다. '조금 걱정된다'(20.7%)는 응답자까지 감안하면 중국의 무력 시위를 우려하는 응답은 60%를 넘은 것이다.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14.6%)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20.1%)는 응답은 모두 34% 정도에 그쳤다.
이어 중국의 군사훈련 관련 뉴스에 관심을 묻는 항목에서는 매우 관심(42.2%), 관심(35.9%), 그다지 관심이 없다(14.7%), 전혀 관심이 없다(7.2%)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국 매체 펑파이는 중국군이 지난 4일부터 7일 낮 12시까지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군은 이날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해협 동부수역으로 장거리 실탄 사격을 진행했다고 전하며 "대만해협 동부의 특정 구역에 정밀 타격을 했고 소기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이에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이는 대만의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번 중국군의 훈련은 대만의 영해까지 미치거나 그것에 매우 가깝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