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찰국 신설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자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정책부서의 고민, 현장 동료들의 의견, 국민들의 우려, 각자 위치와 처지는 달라도 경찰을 위하는 애정 어린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국민이 부여한 경찰력이 올바르고 투명하게 행사되도록 경찰권 역시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정부 입장에 동의를 표했다. 이어 "국익과 공익을 위해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될 가치"라며 "명실공히 국민 중심의 방향성 아래 조직과 문화, 절차와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경찰은 열린 마음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치안시스템, 보다 효율적인 형사사법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것을 다짐드린다"며 "조속히 조직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분위기를 쇄신하여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안전'은 국민의 기본 권리이자, 경찰의 존재 이유"라면서 "그 어떠한 '제도'와 '시스템', '변화'와 '개혁'도 안전의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이 범죄와 위험의 불안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안심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